최승호 PD 이건희 동영상 두려웠다.
대한민국은 속속들이 썩었다.
뉴스타파 최승호 PD가 이건희 성매수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보셨습니까? 뒤로 갈수록 좋아졌지만 첫 장면에서의 그 떨림을 말입니다.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최승호 PD는 과거 황우석 사태를 처음 접한 PD이기도 합니다. 최승호 PD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최승호 PD 프로필
최승호 pd 나이 54세(1961년생)으로 대부분의 후배 pd들에게 한국 역사상 저널리즘의 한 획을 그은 pd로 존경을 받고 있슨 분입니다. MBC에서 오랜시간 PD로 근무하다가 정치,권력적인 문제로 인하여 해고를 당하게 되었죠.
(사실 MBC파업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이에 대해 말해봤자 입만 아프고....) 그 후 비영리 독립 언론사인 뉴스타파 앵커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자리를 잃어가면서까지 갖은 고생을 하였지만 뉴스타파에서도 사회약자들을 위해 싸우곤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국가정보원 간첩 조작 사건이 있었죠.
저렇게까지 하는구나, 성의표시를 하는구나
그러니 내 어찌 김재철을 지키지 않을 수 있어
뉴스타파 특별판에서의 한 장면입니다. 최승호PD가 당시 MBC사장이었던 김재철을 지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파업당시 MBC사장 퇴진요구에 반대하는 사람이 했던 말입니다. 당시 PD수첩에 대한 사측의 태도는 정권 차원에서 벌어진 추악한 단면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죠.
최승호 PD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 의혹
공정한 보도로 잘 알려진 최승호 PD에게도 2005년 황우석 줄기세폰 논문조작과 관련한 보도는 두려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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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 국민적으로 황우석 교수를 영웅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에 제동을 걸었지만 많은 비난과 의혹으로 심적부담이 컸었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황우석 논문 조작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언론인으로서 보람을 느낀일이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국가권력의 심장부를 겨냥하다
지금이야 웃으면 말할 수 있지만 당시 정권의 언론 장악? 통제이후 국가권력 앞에 방송사 사장들이 교체 되었고 이에 따라 정권의 입맛에 따라 국민들의 알 권리는 통제하던 시기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를 비판하며 2012년에 MBC사장을 사퇴하려는 시위를 하다가 결국 해고를 당한 것이죠.
인사위원회라는게 사실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징계대상자한테 명확하게 근거를 가지고 증거를 보여주면서....
최승호 PD 4대강 그리고 검찰과 스폰서
최승호 PD하면 또 생각나는게 '검찰과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입니다. 사회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이슈였지만(외압도 있었겠지만...) 결국 취재하여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바뀌는 것은 없었죠. 아니 그냥 잊혀졌죠. 잘은 기억은나지 않지만 당시 더 큰 이슈가 있었을 겁니다.(연예인 관련해서?)
최승호 PD는 '검사스폰서', '4대강 둘러싼 의문' 등으로 올해의 PD상을 차지하였지만 기쁘지는 않았습니다. 최승호 PD수상소감을 아직도 기억하시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방송 이 후 무엇이 달라졌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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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변했으면 하는 그의 바람은 여지없이 실망감으로 찾아 왔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죠.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겨서도 여전히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정한 방송을 계속하였으니 말입니다.
최승호 pd 이건희 동영상 두려웠다.
그리고 21일 밤 최승호 PD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하여 의미심장한 글을 남깁니다. 두려운 느낌이 어떤 건지 다시 느낀다. 10년 전 황우석 사건 때 늘 코 끝에 달고 살았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은 속속들이 썩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된다는 것도 분명하다. 우리가 할 일을 해야한다. 시민들의 가호가 필요하다.
가호....정확한 낱말 뜻을 보니 '보호하여 줌' 이라는 뜻입니다. 느껴지십니까? 이 두려움이 말입니다. 대한민국 언론사 PD가 한 사람에 불과한 재벌회장에 대한 보도에 두려움을 느끼며 가호가 필요하다고까지 말합니다. 우리가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내 최승호 PD는 이건희 성매수 동영상 의혹 관련하여 침착하게 방송녹화를 시작합니다. 처음의 그 떨림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최승호 PD의 각오와 결의있는 모습이 그대로 목소리로 느껴졌죠. 아마 많은 분들도 이 동영사을 보면서 충격과 공포를 느끼셨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그의 한 마디 "합성 위조 없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공정한 보도를 위한 그의 단오한 의지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이건희 동영상은 일파만파 퍼졌고 현재 이로 인해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한 최승호PD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측에서는 이건희 회장 관련 물의가 빚어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짧게 공식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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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인정한 셈이 되는데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태도가 참 이상합니다. "이건희도 남자였네"," 삼성 쿨하게 인정하네 깔끔하다" 등으로 말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선비난후조사'를 외쳐야 정상이 아닌가 합니다. 성매수도 엄연히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아침TV뉴스를 보니 이건희 회장에 대한 기사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이대로 묻히겠죠? 한 사람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자신의 '혼'을 담아 보도하였습니다. 그의 바람대로 이번 사태가 당연시되기 보다는 좀 더 좋은 세상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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